평화운동가 참된 평화는 생명 깊은 차원에서 사람들간의 연대를 통해서만이 실현될 수 있습니다.

평화를 위한 문화교류: 쿠바

“인류를 위한 무너지지 않는 평화의 다리는 사람을 육성하고,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을 하나로 맺어나갈 때 가능해진다.”

– 이케다 다이사쿠

피델 카스트로 쿠바 평의회 의장과의 만남 (아바나, 1996년 6월)

1996년 이케다 선생님은 쿠바를 방문하여 피델 카스트로를 비롯한 많은 문화인과 학자들을 만났다.

이케다 선생님은 쿠바를 방문하기 직전, 미국을 방문했다. 당시 미국과 쿠바의 관계는 좋지 않았다. 그해 2월 쿠바가 영공을 침범한 미국 항공기를 격추시켰다. 미국은 경제적 제재를 가함으로써 쿠바에 보복했다. 제 2의 쿠바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아닌가라는 위기감이 나돌았다. 당연히 이케다 선생님의 쿠바 방문에는 반대가 많았다. 그러나 결심은 굳건했고, 이를 계기로 긴장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전환하기를 희망했다. 카스트로와 이케다 선생님은 오랜 시간 대화했으나, 대화의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대담 후, 카스트로는 매우 기분이 좋아 보였다고 한다.

상당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케다 선생님은 1996년 피델 카스트로 의장을 만나기 위해 아바나를 방문했다.

이케다 선생님이 이런 상황의 훌륭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만나는 모든 사람과 맺어온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선생님은 정성을 다해 그런 신뢰 관계를 맺어왔다. 이케다 선생님은 신뢰를 만들기 위해서는문화와 교육 분야의 교류가 큰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다.

이케다 선생님의 쿠바 방문은 에두아르도 델가도 베르무쓰 주일 쿠바대사의 초대를 통해 이루어졌다. 베르무쓰 대사는 1980년대와 90년대 양국 간의 문화적 학문적 교류에 힘써준 이케다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 두 번의 초대장을 보냈다. 이러한 노력은 이케다 선생님이 창립한 민주음악협회가 1987년 쿠바 음악인들을 초청 공연함으로써 시작된다. 이 공연의 성공은 쿠바 음악인과 무용가들의 일본 공연의 길을 열었다.

이후, 베르무쓰 대사는 도쿄 소카대학교에서 강연을 했고, 1995년 창가학회 청년부 대표가 쿠바를 방문한다. 그 이듬해 소카대학교와 아바나대학교의 교환 프로그램이 공식적으로 성사되었다. 1983년 이케다 선생님이 창립한 도쿄후지미술관과 쿠바 국립미술관과의 교류도 이어져, 쿠바에서는 일본미술 전시회가, 일본에서는 쿠바미술 전시회가 열렸다

쿠바 국립발레단은 1991년 이케다 선생님이 창립한 민주음악협회의 초청으로 일본에서 공연했다.

베르무쓰 대사는 1995년 임기를 마치고 떠날 때, 다시 한 번 이케다 선생님을 만나 쿠바 방문을 부탁했다. 그는 말했다.

“쿠바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SGI, 소카대학교, 민주 음악협회, 도쿄후지미술관을 비롯한 관계 기관들이 두 나라의 교류와 이해를 넓히기 위해 노고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케다 선생님은 늘 그 선두에 서서,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두 나라의 상호 이해를 도모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