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이케다 다이사쿠 선생님은 평화운동가, 불교철학자, 교육자, 작가 그리고 시인으로 대화를 통한 평화 증진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 Words of Wisdom 희망찬 내일을 위한
    이케다 다이사쿠 선생님의 명언

  • Dialogue with Nature 이케다 다이사쿠 선생님의 사진 작품, 자연과의 대화

  • The Life Story of Daisaku Ikeda 이케다 다이사쿠 생애

한일 젊은이 교류 확대가 우호 증진 지름길 2010.10 / 월간중앙 인터뷰

올해 창립 80주년 맞은 이케다 다이사쿠 국제창가학회장

창가학회가 올해로 창립 80주년을 맞았다. 1930년 불교종파인 일련정종을 수련하는 창가(創價: 가치를 창조한다는 뜻)교육학회로 출발한 종교단체로 현재 192개국에서 국제평화교육문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에서는 공명당을 지원하고 소카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SGI회장을 서면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SGI의 철학은 무엇입니까.

“36년 전, 소련을 처음 방문했을 때 코시긴 총리가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나는 즉각 ‘평화주의이며, 문화주의이며, 교육주의이며 그 바탕은 인간주의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간과 생명의 가능성을 믿고 대화를 관철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본의 군국주의와 대치하다 옥사한 선사(先師) 마키구치 쓰네사부로 선생님으로부터 우리가 이어 받은 철학입니다.”

문화를 강조하는데, 사회에서 문화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문화는 인간성의 발로이자 야만성과의 투쟁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경애하는 경희대학교의 설립자 조영식 박사는 ‘문화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근본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문화의 힘을 강하게 만드는 일이 인간이 함께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향상할 수 있는 평화의 길입니다. 문화는 정치·경제 차원에서의 대립과 이해를 초월하여 마음과 마음을 맺는 ‘결합의 힘’이 있습니다. 그 신념으로 민주음악협회(민음)와 도쿄후지미술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있습니다. 지식위주, 취업위주의 교육방향, 공교육의 기능약화로 높은 사교육비 부담 등 교육문제는 참으로 심각합니다. 어떤 방향으로 풀어야 할까요?

“창립자인 마키구치 선생님은 ‘교육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것은 아이들을 국가나 사회의 소유물처럼 취급하는 교육으로부터 탈출하는 하나의 혁명이었습니다. 나도 이 정신을 이어받아 ‘사회를 위한 교육’에서 ‘교육을 위한 사회’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해왔습니다. 가정도 지역사회도 기업도 국가도 차대 인재육성에 초점을 정하며 교육을 제일 테마로 하면서 중지를 모아야 합니다.”

한국과 일본은 고대부터 많은 교류를 해왔으며, 우호와 반목이 되풀이되는 아픈 역사도 있었습니다. 미래를 위한 한일우호를 어떻게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까?

“최근 들어 경제와 환경 분야를 주축으로 관계가 강화된 것은 아주 기쁜 일입니다. 거기에 더해 미래를 도모하기 위해선 젊은 세대의 교류확대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소카대학교는 한국의 많은 대학교와 교류하고 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용비어천가의 구절처럼 우호도 뿌리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나는 일본 청년들에게 과거 역사와 진지하게 마주하도록 항상 호소해 왔습니다.”

분단국가 한국이 남북 간 긴장완화를 이루고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천안함의 가슴 아픈 침몰사건을 계기로 더한층 높아진 긴장상태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주변국들이 협력하여 그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남북 대화나 교류를 정착화시켜서 공동사업의 범위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평화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의 국가들은 어떻게 하면 평화를 유지하고 공동번영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어려운 문제입니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를 빠뜨릴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타국의 불행 위에 자국의 행복을 구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국제사회에서 확대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환경문제 등 지구적인 문제 앞에 일치 협력해 연대심을 키우는 것입니다. 인류의 공통의 위협에 함께 맞서는 속에서 평화와 공생의 지구사회를 위한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그 의미에서도 인류가 구축한 ‘평화의 탑’인 UN(국제연합)을 엄연하게 지키고 떠받쳐야 합니다. 그와 더불어 멀고 돌아가는 것 같지만 젊은 세대를 위한 ‘세계시민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